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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포 1년째… 위기의 대한민국 대구 `원조 K방역`으로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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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지우현 기자 작성일21-02-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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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김범수,지우현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1년여가 넘는 기간에도 좀처럼 확진자 수가 숙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단기간내 코로나 안전지대를 이끌어낸 대구의 방역시스템이 국내와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천여명의 종교발 확진자 발생으로 병상 부족 등 사실상 의료 통제불능에 접어든 상태서도 광역지자체와 병원, 시민 등이 합심해 코로나를 이겨낸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정부의 연이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수백여명의 확진자들이 매일같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대구의 방역 사례가 귀감이 되는 이유다. 
                     
◆ 봉쇄까지 언급당한 우울했던 '대구 코로나'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해 2월 18일 신천지 교인인 A씨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서부터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역내 첫 번째 확진자 A씨를 시작으로 5일 만에 세자리 수로 급증했고, 불과 11일만인 29일에는 하루 최대 741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생겨났다.
   시는 종교집단으로 비롯된 감염을 인지하고 교인의 전수검사와 검사 미이행자 자가격리 행정명령, 전수검사 독려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했지만 이미 코로나는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된 뒤였다.
   바이러스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대응지침이 없었던 것도 코로나 확산 대응에 어려움을 더했다.
   코로나로 의심되는 환자 대부분을 음압병실서 치료하다보니 급속도로 늘게 된 확진자에 대해선 마땅한 대응책이 제시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자택에서 음압병실을 기다려야하는 대기환자도 하루 최고 2270여명에 이를 정도였다.
   시 관계자는 "자택에서 입원 대기중이던고령의 기저질환자분께서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면서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는 등 의료체계가 붕괴 될 수 있었던 상황까지 갔을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였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상당수 언론들의 폄하 보도와 '대구 봉쇄론' 등 정치권에서의 막말 파동도 지역민들에게 큰 시름을 안겼다.

                   
◆ 치료시설 확보가 우선… 전국 지자체가 힘모았다
   시는 무엇보다 급속도로 늘고 있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병상부족 해결에 촛점을 맞추고 다양한 대응책을 고심했다.
   특히 사상초유의 감염병 사태인만큼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시설 확보가 가장 절박한 해결 과제였다.
   여기에 힘을 보탠건 정세균 국무총리였다. 정 총리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가교 역할을 위해 지난해 2월 25일 대구 현지로 내려와 20일간 상주하면서 감염병전담병원 10곳을 지정하고 3124개의 병상을 확충했다.
   이밖에 무증상이나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와 칠곡경북대병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환자의 중증도를 점수화해 입원기관을 분류하도록 하는 혁신적이고 적극적인 방역대책도 코로나 환자를 숙지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아울러 전국 광역·기초자지체 등의 협조로 생활치료센터 14곳 2887실을 확보(경북 별도 1곳, 100실), 경증환자에 대한 격리치료 체계가 마련되면서 대구 코로나의 사태 초기 안정화에 큰 역할을 했다.
 
                   
◆ 대구시 방역 노하우… '53일만'에 쓴 '0'명의 기적
   대구시의 방역 노하우는 확진자 감소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해도 무방하다. 
   방역 노하우를 꼽는다면, 고위험군 집단시설에 대한 감염원과 무증상 감염자 조기발견이다.
   이를 위해 종교집단과 정신·요양병원 입원자 및 종사자를 비롯한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등에 대해 대대적 전수검사를 벌였다.
   또 지난해 5월초 대중교통 탑승객에 대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했다. 이후 전국 지자체로 확산, 중앙정부에서도 도입해 감염병 예방법에 반영되기도 했다.
   해외입국자에 대해서도 지난해 3월부터 중앙방역지침보다 강화된 조치로 국적 구분없이 3일 이내 전수검사와 격리 해제전 검사 의무화를 시행했다.
   이러한 혁신적 추진 정책들이 대구 방역이 명실공히 K방역의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 대구에 몰리는 해외 시선… 코로나 러브콜
   세계 최초의 드라이브스루 운영, 생활치료센터 도입 등의 대구의 혁신적인 방역체계가 가시화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의 시선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대구의 방역 노하우를 공유하려는 해외 러브콜이 끊임없이 이어진 것.
   이에 시는 국제기구인 세계지자체연합 등 웹세미나에 참석해 코로나19 극복사례를 공유했고, 자매우호도시인 미국 애틀란타, 체코 브르노시, 일본 고베 등과도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 대응 경험을 공유했다.

  또 미국, 프랑스, 잠비아, 폴란드 등 많은 주한 외교공관의 대사들이 대구시를 방문해 대구의 극복 경험을 공유하고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밖에 방역 정책과 경험을 담은 51쪽 분량의 영문 자료집을 만들어 세계대도시협회 등 국제기구, 주한 외교공관에 제공해 대구방역의 성과를 전 세계적으로 알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한 해는 처음 겪어보는 감염병 팬데믹으로 우리 시민들 모두가 가슴 아프고 힘든 시간이었다"며 "돌아보면 이 어려움을 대구의 정신으로 잘 이겨내 K방역의 모델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방역수칙에 잘 동참해 준 시민 정신이 빛났던 한 해 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드코로나 시대에는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철저한 방역에 중점을 두고 시정을 추진하겠다"며 "시민들의 일상을 회복하고 무너진 민생경제를 회복하는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미래 백년을 열어갈 대형 현안사업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범수,지우현 기자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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