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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영 이미지경영]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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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한국이미지경영학… 작성일21-01-2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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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니스트. 한국이미지경영학회 명예회장 송은영처음 누군가를 만나면 상대방에 대한 첫인상의 속도는 소위 눈 깜짝 할 사이만큼 신속하다. 보통은 1초에서 6초가 걸린다고 하는데 이 짧은 시간에 상대방의 첫인상만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고 분석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들이 많다. 그러나 뇌과학적으로 보면 가능하다. 뇌에서 쓰는 에너지의 30%를 시각피질에서 쓰는데 그만큼 시각적인 정보는 동시에 수많은 정보가 한꺼번에 들어오고, 그 많은 정보를 시각피질에서 아주 짧은 순간에 처리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상대방에 대한 인상을 형성하는 것은 지극이 본능적인 현상이다. 이것은 인간의 감정, 행동은 전염병처럼 전염되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인데 내가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 상대방도 행복해지는 미러링이 일어난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뇌에 있는 거울 신경(mirror neuron)이 감정, 행동 전염을 가능케 해 인간의 상호 유대감을 구축하는 핵심 메커니즘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니까 만나서 인상을 형성하는 것은 지극히 본능적인 현상이다. 이성보다 강한 것이 감성이고, 감성보다 강한 것이 본능이라고 뇌과학자들은 말한다. 예를 들면 먹고 싶은 본능을 이기지 못해 다이어트가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사람이 서로 처음 만나서 호감을 주는 일은 어떤 것보다 강력하게 마음을 얻는 일이고 관계로 이어질 수 있는 출발점이다.
   필자가 연구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사람을 만났을 때 맨 처음 어디를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약 80%가 얼굴을 본다고 답하였다. 얼굴은 맨 처음 누군가를 만났을 때 가장 많이 보는 곳이고, 얼굴을 통해 그 사람이 누구인지 판별하고,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기 때문에 얼굴은 신분증이자 이력서와 같다. 결국 얼굴은 대인관계의 창구이자 자신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얼굴'의 뜻을 풀어 보면 '정신', '영혼'이라는 뜻의 '얼'자와 '통로'라는 뜻의 '굴'자가 합성된 단어로서 그 의미는 '영혼이 통하는 곳', 즉 '영혼의 통로' 라는 뜻이다. 얼굴은 영혼이 고여 있는 곳이 아니라 늘 새로운 영혼이 통하는 곳이어야 한다. 만약에 한 영혼이 고여 있으면 멍한 얼굴이 되기도 하고 얼이 빠져나가면 잠자는 얼굴, 혹은 죽은 얼굴이 되기도 한다. 특히 표정이나 목소리는 내면상태를 가장 많이 반영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감정 상태를 비교적 정확하게 추측할 수 있는 요소이다.
   혼이 담긴 얼굴, 혼이 담긴 목소리, 혼이 담긴 행동이어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은 편안하고 아름답고 조화로운 이미지와 공감이 가는 이미지에 의해 움직이게 된다. 그래서 얼굴에 자기의 영혼을 얼마나 잘 담아내는가, 얼마나 내면과 조화로운 얼굴인가에 따라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나는 사람의 성격을 예측하고 판단하게 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곳은 얼굴이다. 이목구비 생김새가 예쁘다고 해서 얼굴이미지가 다 좋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얼굴 생김새가 예뻐도 왠지 날카롭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리 예쁘지는 않지만 온화하고 정이 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니까 생김새가 잘생기고 못생기고의 차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친근하고 진실하며 신뢰감이 가느냐를 보는 것이다. 그런 느낌들이 가장 많이 드러나는 곳이 얼굴이기 때문에 첫인상에서 얼굴은 가장 중요한 곳이다.
   사람의 얼굴만 보고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경우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성 간의 미팅에서 처음 만난 파트너의 얼굴만 보고 일찍 집에 들어가야 할지, 천천히 들어갈지를 결정한다. 홍보나 마케팅, 혹은 영업 관련 현장에서 담당자가 취급하는 상품이나 브랜드에 어울리는지, 가치를 대변해주고 있는지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이 결정되기도 한다. 이렇듯 얼굴은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그것은 가장 소중히 다루고 가꿔야 할 대상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칼럼니스트. 한국이미지경영학…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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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