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규정타석` 이용규 방출, 한화 대대적 물갈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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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진 작성일20-11-06 13:22본문
↑↑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2사 한화 이용규가 삼진 아웃을 당한 뒤 수비진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08.13. [경북신문=황수진기자] 떨어진 기온이 알려주는 것은 가을야구의 시작뿐만이 아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팀들에는 변화를 의미한다.
한화 이글스는 5일 베테랑 이용규에게 내년 시즌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용규는 2018시즌이 끝난 뒤 한화와 계약기간 2+1년, 최대 26억원짜리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보장된 2년 계약이 올해로 끝난 가운데 한화는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상 방출이다.
이용규는 올해 120경기에 나서 타율 0.286(419타수 120안타) 1홈런 32타점 7도루 60득점의 성적을 냈다.
한화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이는 이용규 뿐이다. 안타와 도루는 팀내 1위에 해당한다.
9월 중순에는 내복사근 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엄청난 회복력을 과시하며 복귀, 막판 선수단에 힘을 보탰다.
선수 한 명이 아쉬운 한화가 여전히 높은 가치를 지닌 이용규와의 작별을 택한 것은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의 신호탄과 진배없다.
한화는 올해 46승3무95패로 10개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18연패를 당하면서 제대로 꼬인 한화는 막판까지 사상 초유의 100패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정도로 최악의 1년을 보냈다.
수준급의 선수와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 모두 다른 팀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는 현실을 다시 한 번 깨달은 한화는 세대 교체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심산이다.
조짐은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감지됐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투수 송창현, 외야수 김문호-양성우를 웨이버 공시했다. 모두 30대 초반에 접어든 선수들이다.
당장 재미를 못 볼 수도 있지만 좀 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정민철 단장은 "기조는 세대교체다. 우리는 도전을 계속 해야하는 구단이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며 "적지 않은 폭의 선수단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규와의 결별은 끝이 아닌 시작일 공산이 크다. 이용규마저 내쳐졌다면, 그와 비슷한 나이에 기량이 하락세를 보이는 선수들은 자연스레 구조 조정 대상자 명단에 오를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정 단장은 "특정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기는 어렵지만 변화의 폭이 좁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진 scupark@hanmail.net
한화 이글스는 5일 베테랑 이용규에게 내년 시즌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용규는 2018시즌이 끝난 뒤 한화와 계약기간 2+1년, 최대 26억원짜리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보장된 2년 계약이 올해로 끝난 가운데 한화는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상 방출이다.
이용규는 올해 120경기에 나서 타율 0.286(419타수 120안타) 1홈런 32타점 7도루 60득점의 성적을 냈다.
한화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이는 이용규 뿐이다. 안타와 도루는 팀내 1위에 해당한다.
9월 중순에는 내복사근 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엄청난 회복력을 과시하며 복귀, 막판 선수단에 힘을 보탰다.
선수 한 명이 아쉬운 한화가 여전히 높은 가치를 지닌 이용규와의 작별을 택한 것은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의 신호탄과 진배없다.
한화는 올해 46승3무95패로 10개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18연패를 당하면서 제대로 꼬인 한화는 막판까지 사상 초유의 100패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정도로 최악의 1년을 보냈다.
수준급의 선수와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 모두 다른 팀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는 현실을 다시 한 번 깨달은 한화는 세대 교체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심산이다.
조짐은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감지됐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투수 송창현, 외야수 김문호-양성우를 웨이버 공시했다. 모두 30대 초반에 접어든 선수들이다.
당장 재미를 못 볼 수도 있지만 좀 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정민철 단장은 "기조는 세대교체다. 우리는 도전을 계속 해야하는 구단이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며 "적지 않은 폭의 선수단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규와의 결별은 끝이 아닌 시작일 공산이 크다. 이용규마저 내쳐졌다면, 그와 비슷한 나이에 기량이 하락세를 보이는 선수들은 자연스레 구조 조정 대상자 명단에 오를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정 단장은 "특정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기는 어렵지만 변화의 폭이 좁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진 scupa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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