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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내년 포항경기 줄여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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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11-30 20:48 조회5,3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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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시즌 삼성 제2구장인 포항야구장에서 열리는 경기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에 따르면 내년 시즌 포항야구장에서 치르는 삼성의 경기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4경기 줄어든 총 6경기가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 경기 일정은 KBO가 시즌 초인 매년 1~2월 최종 결정을 내리지만 KBO는 삼성구단의 제2구장 사용 일수 제시안을 전폭 수용하기 때문에 내년 시즌 포항에서 치르는 경기는 사실상 6경기로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같은 포항경기 축소는 삼성이 내년부터 사용할 대구홈구장 신설과 무관치 않다. 삼성은 신규 대구구장 건립에 따른 대구 홈구장 사용 확대를 위해 포항야구장의 경기수를 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측에 따르면 포항경기가 사실상 원정경기나 다름이 없어 포항시가 경기당 1천만원씩을 보조하고 있으나 숙식에 따른 운영 적자가 경기당 수천만원에 달하고 있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로서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포항경기는 축소가 불가피해 경북동해안 야구팬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프로야구 경기는 이유가 어떠하던 간에 경기축소는 당연히 그 지역 팬들의 반발을 불러 오게 된다.
  특히 포항구장 경기의 경우 삼성이 제2구장을 선언하며 팬들을 불러 모았고 기존 대구구장의 노후화 등으로 인해 포항구장이 대체역할을 훌륭히 해 왔다는 점에서 경북동해안 지역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포항경기 축소 방침은 삼성구간과 포항시 모두에게 그 책임이 있다. 우선 삼성구단은 적자를 이유로 경기를 축소하겠다는 방침은 근시안적이며 150만 경북동해안 지역 팬심을 외면한 처사라 할 수 있다.
 특히 대구구장의 이런저런 열악한 사정으로 인해 자칫 프로야구 열기가 식을 수 있는 상황을 포항 구장과 지역민들이 훌륭히 대체 해 왔고 오히려 대구구장 보다 더한 열기를 불러일으킴으로서 삼성이 훌륭한 성적을 거두는데 일조해 왔다.
 포항시의 스포츠행정력 부재도 문제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협상을 해왔다는 결과가 고작 40%나 경기가 줄어든 결과를 도출해 냈다는 것은 손을 놓고 처분만 기다렸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포항시는 이같은 경기축소가 완전히 확정되기 전에 경기당 지원을 입장권구매 등으로 상향조정해서라도 반드시 기존 수준만큼이라도 경기수를 확보해야 한다.
  삼성측도 단순히 적자 발생을 이유로 팬들의 바람을 외면만 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룹의 이미지를 위해서도 포항시와의 협상에 적극 임해야 한다. 팬심에 불을 질러 놓고 경기를 축소한다는 것은 결코 삼성다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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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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