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대학생의 미담을 듣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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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11-23 20:28 조회5,21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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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안동에서 화재 현장을 지나던 대학생들이 불길에 뛰어 들어 80대 할머니를 구해낸 일이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안동과학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이현, 손희탁씨가 주인공이다.
사고 당일의 일을 복기해 보자. 지난 20일 오후 9시께 안동시 평화동의 한옥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때마침 현장을 지나던 두 대학생이 화재를 목격했다. 그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를 했다. 현장을 지키던 그들에게 '살려 달라'는 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들 대학생들은 이 동네에 살고 있었고 불이 난 집에 거동이 불편한 89세의 할머니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두 대학생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집안으로 뛰어들었다. 안쪽에서 닫혀 있는 나무 대문을 힘껏 밀어 젖히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안으로 닫혀 있던 나무 대문을 밀치고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불길이 막 치솟기 시작하고 있었다.
두 대학생은 할머니를 들쳐 업었다.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로지 할머니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할머니를 업은 두 사람은 다시 불길을 뚫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두 대학생 덕분에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시대의 대학생들의 모습을 다시 살펴보자. 고용절벽에 부닥쳐 대학이 곧 취업의 전초기지가 된지 오래됐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대학을 나왔다고 해서 쉽게 취업이 되지 않는 현실 때문에 좌절하는 대학생들도 많다. 80년대에는 국가의 정치현실 때문에 대학이 온통 최루탄 냄새로 가득한 민주화 투쟁의 전진기지였고 그 이후 서서히 마치 취업 전문기관으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안동에서 일어난 훈훈한 미담은 우리 시대의 대학생들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아직 정의감이 남아있고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약자를 도우려는 의협심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져 온다.
우리 기성세대는 이런 대학생들에게 무엇을 해줘야하는가 돌아볼 차례다. 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불안감 없이 학문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학문을 탐구하고
낭만에 젖은 젊은 날을 보내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창출해낼 수 있는 캠퍼스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기성세대들의 몫일 것이다. 그래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고 지속 가능한 발전이 있는 것이다.
안동의 두 대학생을 보니 우리 대학생들은 충분히 아직 그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사고 당일의 일을 복기해 보자. 지난 20일 오후 9시께 안동시 평화동의 한옥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때마침 현장을 지나던 두 대학생이 화재를 목격했다. 그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를 했다. 현장을 지키던 그들에게 '살려 달라'는 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들 대학생들은 이 동네에 살고 있었고 불이 난 집에 거동이 불편한 89세의 할머니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두 대학생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집안으로 뛰어들었다. 안쪽에서 닫혀 있는 나무 대문을 힘껏 밀어 젖히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안으로 닫혀 있던 나무 대문을 밀치고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불길이 막 치솟기 시작하고 있었다.
두 대학생은 할머니를 들쳐 업었다.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로지 할머니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할머니를 업은 두 사람은 다시 불길을 뚫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두 대학생 덕분에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시대의 대학생들의 모습을 다시 살펴보자. 고용절벽에 부닥쳐 대학이 곧 취업의 전초기지가 된지 오래됐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대학을 나왔다고 해서 쉽게 취업이 되지 않는 현실 때문에 좌절하는 대학생들도 많다. 80년대에는 국가의 정치현실 때문에 대학이 온통 최루탄 냄새로 가득한 민주화 투쟁의 전진기지였고 그 이후 서서히 마치 취업 전문기관으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안동에서 일어난 훈훈한 미담은 우리 시대의 대학생들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아직 정의감이 남아있고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약자를 도우려는 의협심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져 온다.
우리 기성세대는 이런 대학생들에게 무엇을 해줘야하는가 돌아볼 차례다. 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불안감 없이 학문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학문을 탐구하고
낭만에 젖은 젊은 날을 보내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창출해낼 수 있는 캠퍼스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기성세대들의 몫일 것이다. 그래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고 지속 가능한 발전이 있는 것이다.
안동의 두 대학생을 보니 우리 대학생들은 충분히 아직 그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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