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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장관의 사의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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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11-09 19:58 조회5,4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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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8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가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자신의 고향인 경주에 출마 의사를 굳힐 경우 새누리당 후보들간의 경쟁이 한층 팽팽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경북이나 대구의 한 지역에 출마를 할 경우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아직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태도는 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야당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한 것이다.
 정 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입장이지만 그동안의 정부혁신 업무가 본 계도에 들어섰다고 생각 한기 때문에 물러나도 지속적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의원님들이 주신 가르침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이 발전할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것은 곧 출마에 대한 간접적인 의사표명이라고 해석해도 무방한 발언이다.
 정 장관의 총선 출마설은 이미 기정사실화 돼 있다. 그리고 정 장관의 혁신적인 업무 수행 능력에 기대를 거는 지역민들도 많다.
 또 현 정부의 핵심적인 관료이며 대통령의 신임을 두텁게 받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은근히 출마를 부추기는 고향사람들도 있었다.
 정 장관의 사의로 지역 정가는 술렁이고 있다. 한 인물의 전면 등장으로 지역 정계의 새로운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만큼 정 장관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반증한다.
 이제 지역민들은 정 장관의 사의 표명 이후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주목하기 시작할 것이다. 야당 의원들의 집중적인 견제도 부담이 될 것이다. 실제로 9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회의에서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8월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있었던 총선필승 발언이 고의적 실수 아니냐는 언론 보도가 나온다"며 "안행위 회의를 하루 앞두고 사의 표명하는 장관과는 내년도 예산안을 논의할 수 없다"고 강하게 어필했다.
 정 장관의 사의표명 직전 고향인 경주에 특별교부세 28억원을 배정한 것도 도마에 올라 있다.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옛말을 상기하게 만든다.
 지역민들의 갈증은 이해가 간다.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 전면에 등장해 오랜 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지역을 확 바꿔주기를 기대하는 심정은 동병상련이다.
 하지만 한 인물에 집중적으로 민심이 몰릴 때 그에게 주는 부담과 다른 정치인과의 형평성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해 봐야 한다. 정치인을 키우고 죽이는 일은 결국 유권자가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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