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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 하천정비 사업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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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09-30 19:30 조회5,2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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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북도가 포항 냉천, 경주 북천, 구미 구미천 등 8개 하천에 추가경정예산 국비·지방비 109억원을 확보해 하천정비에 본격 나선다고 한다. 하천정비와 관련 경상북도는 올해 하천 55지구 65㎞에 1662억원(국비 982억원)을 투자한다고 한다.
 경상북도는 '지방하천정비사업종합계획'에 따라 2009년부터 2027년까지 245지구 1495㎞에 총사업비 3조9971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 2014년까지 115지구 323㎞에 8370억원을 투입했다.
 경상북도지역균형건설국장은 "이제까지 하천사업은 특색이 없고 단조로운 제방축제와 하도정비 위주의 치수사업에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물난리 방어와 함께 자연친화적이고 도민이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친환경 하천조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국장의 계획이라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자연친화적 하천조성이라는 과제는 제대로 선택한 목표다. 최근 우리나라의 대부분 하천은 일률적인 제방축제와 둔치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둔치를 넓게 조성하고 거기에 온갖 시설을 가져다 두면서 자랑스러워하는 지자체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울산의 태화강이다. 전국의 도시들이 울산 태화강을 벤치마킹하려 몰려들고 있지만 얼마나 작위적이고 몰생태적인지에 대한 반성은 없다.
 선진국의 예를 들어보자. 지난 200년 동안 스위스에서는 많은 하천정비사업들이 진행돼 왔으며, 그로 인해 홍수 조절, 토지이용 증가, 안전한 사회기반 구축, 말라리아 통제 등과 같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과거의 사업들과 관련해 몇몇 문제점이 발생했으며, 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다. 또한, 기존의 하천정비사업은 생태계의 서식지를 고려하지 않고 진행돼 매우 단조롭고 일률적인 하천의 모습을 보였다.
 취리히주는 지난 1989년 정책적으로 자연친화적인 강·하천을 위한 복원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이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들도 활성화됐다. 이에 따라 2005년 '물보호법'을 제정해 그동안 나타났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많은 시민들과 단체들이 하천복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하천정비사업은 자연친화적인 복원이 이뤄져야 하며,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홍수조절 능력이 동반돼야 한다.
 여기에 하나 더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역사성이다. 경북의 하천은 모두 오랜 역사적 진실과 맞물려 있다. 단순한 하천 정비가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문화와 연계한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 오래된 진실을 복원하는 스토리텔링을 도입해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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