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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친절도가 곧 국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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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09-01 20:26 조회5,1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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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공무원 전화친절도'를 조사한 결과 시민이 체감하는 공무원 전화친절 서비스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포항시가 스스로 내놓은 자료에 의해 알려진 사실이다. 포항시가 밝힌 내용을 보면 이번 조사는 7월13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약 1달 가까이 본청과 사업소, 구청, 읍·면·동 95개 부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문기관의 조사원이 민원인을 가장해 전화 질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54개 부서(56.8%)가 '매우 우수', 28개 부서(29.5%)가 '우수', 10개 부서(10.5.%)가 '양호', 2개 부서(2.1%)가 '보통', 1개 부서(1.1%)가 '개선요구'로 나타났다.
 그리고 경북 청송군 청소년상담센터에서 운영하고 청소년 전화 '1388'이 여성가족부가 주관한 전화 친절도 모니터링 결과 전국 최우수센터로 선정됐다는 소식도 있다.
 이번 모니터링은 전국 208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2개월간 실시됐다. 청송군 청소년상담센터는 최초 수신 상태, 상담진행 및 응대태도, 끝맺음, 전반적 만족도 등 4개 분야에 걸친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98.3점의 평점을 얻었다. 이 평점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조사됐다면 정말 친절한 전화 응대다.
 공무원의 전화 친절도, 대면 친절도는 오래 전부터 강조돼 왔다. 심지어는 상부기관에서 시민을 '암행어사'로 고용해 대면 친절도를 조사해 보면 불친절하기 그지없다. 전화친절도 조사는 미리 공고된 상태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친절도는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급기관으로 내려갈수록 불친절도는 높아진다. 광역단체의 공무원들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개선됐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하지만 기초단체 공무원들은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된 점이 없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아무래도 전체적인 직장분위기 탓인지도 모른다.
 공무원의 불친절은 시민들에게 '갑질'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공무원이 '갑'인 세상은 오래 전에 끝났다. 시민이 민원을 제기하면 한 자리에서 해결해 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급기관의 관행을 본받아야 한다. 기초단체에서는 자신의 업무가 아니라면서 이리저리 민원인을 발품 팔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초 대면 공무원이 민원의 내용을 파악하고 관련 공무원을 불러모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선진 행정 서비스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공무원의 친절도는 그 사회의 성숙도를 말하기도 한다. 공직사회의 청렴과 친절도가 국격을 좌우한다. 선진국에서는 결코 시민들의 불편함을 주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 우리도 그런 사회에서 살고싶다. 공무원의 눈치나 살피는 시민의 모습으로 살고싶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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