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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권잠용 박원순, 잘못된 선택이 남긴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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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0-07-12 20:03 조회5,7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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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애도하는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영결식은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예정대로 서울시청 기관장(葬)으로 엄숙히 치러졌다. 차기 유력 대권주자의 한사람으로 서울시민들과 전국의 지자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발인은 이날 오전 7시30분에 시작되고 1시간 뒤인 8시30분 시청에서 고인과 함께 9년 가까이 일했던 시청 주변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영결식이 끝나면 운구차량이 오전 9시30분 서울추모공원으로 출발해 화장 절차가 이뤄졌다.
 
  장례위원회는 소탈하고 검소했던 고인의 평소 삶과 뜻에 따라 유족들도 4일간 장례를 검토했지만 고인의 시신이 발견 될 당시 늦은 밤으로 이미 하루가 지났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박원순 시장 추모시설도 애초 시청 실내에 설치하는 것을 고려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문제로 부득이하게 외부에 설치하게 된 것이라며, 이어 "추모 규모를 축소하려고도 했지만 코로나 방역 수칙인 '거리 두기'를 고려해 현재 규모로 시설이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장례준비위원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고인의 삶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수많은 분의 마음도 이번 장례 절차에 최대한 담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온라인에서 박 시장과 유족을 향해 사실상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목소리가 무분별하게 나오는 것을 겨냥해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은 정부 여당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큰 충격임에 틀림없다.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이유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오거돈 부산시장에 이어 세 번째로 성추문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박 시장이 사망함에 따라 성추문 고소 건은 종결됨에 따라 그의 죽음 배경에 대해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다만 피소 이후 일어나 오비이락이 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주요 인사들의 성추문에 곤혹스러운 분위기가 역역하다. 여기에 박 시장은 여권의 유력 차기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만큼 이번 사태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때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치인이며 행정가에 앞서 시민운동가이며 여성인권 변호사로서 이름을 날렸다. 3선 서울시장으로서 수도서울을 세계적인 도시로 새롭게 발전시켰다. 고인은 신라의 수도 경주와 서울이 자매결연으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을 경주를 찾게 하면서 경주의 역사문화자원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약속한바 있다.
 
  고인은 아름다운 재단 설립 등으로 많은 선행을 했다. 16대 총선에서 참여연대가 주축이 돼 420여개 시민단체와 함께 총선 부패정치 청산 시민연대를 구성, 단체 상임집행위원장 자격으로 낙천·낙선 운동을 이끌어 대상자 132명 중 72.3%인 102명이 낙선시켜 화제를 낳았던  인물이다.
 
  어쨌든 오늘은 대권잠용 박원순이 세상과 작별하는 날이다.  최창집 교수는 허물이 있다면 죽음으로서 답했다고 본다고  했다.  자식으로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모시고자 하는 심정을 이해했으면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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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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