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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세대 실업률 IMF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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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0-07-15 18:32 조회5,8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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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는 청년들의 일자리마저 삼켜 버렸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으로 6월 취업자 감소가 35만 명으로 이는 실업자와 실업률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취업준비생 청년층 실업률은 코로나 여파로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다. 다만 실업률이 6월에 최고치를 찍은 것은 지난 5월부터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며 청년층 구직활동이 일부 재개된 영향이라는 것이 통계청 해석이다.
 
  그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아 비경제활동인구로 집계되던 인구가 채용시장에 들어오며 다시 실업자로 집계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 률을 보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설명이다.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0%로 전년 동월대비 1.2%P 하락했다.
 
  특히 20대 고용률은 -2.5%P 감소했다. 20대 고용률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은 기업들이 채용을 멈추면서 첫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생(취준생)' 실업률이 IMF 외환위 기였던 1999년 6월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0대 고용률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아르바이트 등 청년 일자리가 급감한 지난 2018년과 비슷한 청년 일자리 흉년이 계속되고 있다.  20대 후반의 취업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일할 능력이 있는 데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1999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시장 마비로 아예 일시적으로 취업을 단념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취업 기회가 사라지면서 일할 의지조차 상실한 '코로나 세대'의 모습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밝힌 2020년 6월 고용동향은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7%로 전년 동월대비 0.3%포인트(P)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IMF 외환위기 였 던 1999년 6월(11.4%) 이후 최고치다.
 
  특히 취업시장 진입계층인 25-29세 실업률(10.2%)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6월 이후 역대 처음으로 10%선을 뚫었다. 코로나 영향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멈추면서,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을 찾으려는 취준생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모양새다.
 
  '코로나 세대'가 겪는 현재 어려움이 장기적인 상흔을 남겨서는 안 된다. 미취업 상태가 장기화되는 것이 평생을 놓고 보면 결국 생애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지혜를 모아 고용시장 충격을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정치권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직장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청년들을 위해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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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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