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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재래시장 관광자원화 고삐 당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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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0-11-09 19:26 조회6,3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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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대구관광뷰로가 인스타그램과 웨이보 등 대구관광 SNS 해외 채널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구 핫플레이스 추천 이벤트' 결과 서문시장과 팔공산, 이월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구 관광지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이번 이벤트는 대구관광 SNS 해외채널에 게재된 대구의 주요 관광지 32개소 중 꼭 방문해보고 싶은 곳 10개소를 선택해 답글을 다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1834명이 참여했다. 대구 방문 외래관광객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대만 관광객은 '서문시장'을 1위로 꼽았고 이어 팔공산, 계산성당, 칠성야시장의 순으로 추천했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의 경우 모두 '팔공산'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 관광객은 이월드, 대구아쿠아리움, 칠성야시장, 일본 관광객은 서문시장, 수성못, 사문진주막촌 등의 차례였다. 동남아를 비롯한 영어권 관광객들은 '이월드'를 가장 핫한 관광지로 추천했으며 강정보 디아크, 앞산전망대, 서문시장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결과를 통해 본다면 최근의 여행 트렌드는 지역민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곳과 지역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 곳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서문시장, 칠성야시장 등 시장이 즐겨 찾는 곳으로 떠오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인의 관광 습관은 아직도 유적지 중심의 관광에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패키지 관광이 아직도 주류를 이루기 때문이다. 만약 개별 관광을 떠난다면 여행 대상지의 유적지 중심의 관광이 아니라 박물관과 시장, 골목길 등을 선호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경주도 이 시점에서 재래시장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대구의 서문시장과 칠성야시장은 재래시장을 관광자원화 하는데 비교적 성공한 사례다. 하지만 경주의 재래시장은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흔히 볼 수 있는 수준에 머물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에는 아직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있다.
 
  대만의 야시장이나 인도차이나반도 국가의 시장들은 그 자체로 매우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그 민족과 지역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화적, 민속적 가치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언제 찾아가도 즐겁다. 경주의 재래시장들도 이와 같은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단순하게 현대화 시설을 갖추고 몇 가지의 볼거리만 가져다 둔다고 해서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깊이 깨닫고 새로운 관점의 개발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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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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