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문화예술단체 지원 절실한 실정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1-12-15 18:43 조회5,533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서울 정동 세실극장이 폐관 수순을 밟는다고 한다. 세실극장은 1976년에 개관해 1977년부터 1980년까지 연극인회관과 서울연극제의 전신인 대한민국연극제가 개최된 극장이다. 삼일로창고극장과 함께 상업주의 연극에 반대하며 소극장 문화를 꽃피웠다. 6·10 항쟁 민주화 선언이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세실극장은 우리나라의 소극장 문화를 꽃피우며 한국 현대 연극을 이끌었던 역사의 현장이다.
서울연극협회는 대한 성공회의 요청에 따라 지난 10일부로 극장 장비를 모두 철수시켰다. 이에 세실극장은 극장 기능을 사실상 모두 상실했다. 그동안 다섯 번의 주인을 바꿔가며 명맥을 이어간 세실극장은 2018년 1월 경영 위기로 폐관에 내몰렸다. 서울시는 극장 소유주인 대한 성공회와 협력해 세실극장을 재임대했고 여섯 번째 운영자로 서울연극협회를 선정했다. 같은 해 4월부터 세실극장을 운영해온 서울연극협회는 2018년 9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약 1년4개월 동안 40여개 단체의 공연과 축제를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기존 대관료를 약 60%까지 인하했고, 노후화된 시설물 개보수를 통해 안전을 강화했다.
그러나 극장 운영은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해 1월 옥상 시민공간 조성 공사에 따라 운영이 중단됐고, 그해 10월 정상화됐지만 무대 상부에서 전기합선이 계속 발생했다. 협회는 조명과 전기 시설을 교체하지 않는 이상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운영을 중단했고 이를 서울시와 성공회에 통보했다. 서울시는 정밀진단 컨설팅을 통해 심각한 전기 문제점을 발견했고 운영 재개를 위해 여러 대안을 마련했지만 소유주인 성공회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서울시는 성공회 요청에 따라 협약을 해지했다.
협회 측은 성공회가 세실극장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춘성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그동안 예술단체의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하며 공공성을 지켜나가고자 했지만, 그 사이 극장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고 결국 폐관을 막지 못했다. 극장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공회의 결단이 필요하다. 세실극장이 계속 극장으로 남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리 연극예술의 상징적인 장소인 세실극장의 폐관은 단순하게 세실극장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한민국 순수예술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순수예술이 자생력을 가지며 운영에 아무런 걱정이 없이 활동하기란 사실상 우리 현실에서는 어렵다. 그리고 이 상황은 어느 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기업의 메세나 운동이다.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분야인 문화예술의 진작을 위해 메세나 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그 움직임이 둔화되고 문화예술단체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로 말미암아 공연예술단체의 위기는 가중됐다. 서울의 문제뿐만 아니라 지방문화예술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기업과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서울연극협회는 대한 성공회의 요청에 따라 지난 10일부로 극장 장비를 모두 철수시켰다. 이에 세실극장은 극장 기능을 사실상 모두 상실했다. 그동안 다섯 번의 주인을 바꿔가며 명맥을 이어간 세실극장은 2018년 1월 경영 위기로 폐관에 내몰렸다. 서울시는 극장 소유주인 대한 성공회와 협력해 세실극장을 재임대했고 여섯 번째 운영자로 서울연극협회를 선정했다. 같은 해 4월부터 세실극장을 운영해온 서울연극협회는 2018년 9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약 1년4개월 동안 40여개 단체의 공연과 축제를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기존 대관료를 약 60%까지 인하했고, 노후화된 시설물 개보수를 통해 안전을 강화했다.
그러나 극장 운영은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해 1월 옥상 시민공간 조성 공사에 따라 운영이 중단됐고, 그해 10월 정상화됐지만 무대 상부에서 전기합선이 계속 발생했다. 협회는 조명과 전기 시설을 교체하지 않는 이상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운영을 중단했고 이를 서울시와 성공회에 통보했다. 서울시는 정밀진단 컨설팅을 통해 심각한 전기 문제점을 발견했고 운영 재개를 위해 여러 대안을 마련했지만 소유주인 성공회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서울시는 성공회 요청에 따라 협약을 해지했다.
협회 측은 성공회가 세실극장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춘성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그동안 예술단체의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하며 공공성을 지켜나가고자 했지만, 그 사이 극장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고 결국 폐관을 막지 못했다. 극장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공회의 결단이 필요하다. 세실극장이 계속 극장으로 남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리 연극예술의 상징적인 장소인 세실극장의 폐관은 단순하게 세실극장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한민국 순수예술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순수예술이 자생력을 가지며 운영에 아무런 걱정이 없이 활동하기란 사실상 우리 현실에서는 어렵다. 그리고 이 상황은 어느 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기업의 메세나 운동이다.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분야인 문화예술의 진작을 위해 메세나 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그 움직임이 둔화되고 문화예술단체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로 말미암아 공연예술단체의 위기는 가중됐다. 서울의 문제뿐만 아니라 지방문화예술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기업과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