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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농업, 미래식량 곤충에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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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9-1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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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국열차에 바퀴벌레로 만든 양갱이 등장한다.

현실에서도 환경 친화적이고 고단백질인 곤충을 미래 식량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하루가 다르게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는 로마 국제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곤충이 훌륭한 식량 자원이라며 소비를 늘려야 한다고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국내에서도 곤충을 식량화 하기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 화성의 한 곤충농장에서는 귀뚜라미를 요리재료로 개발하기 위한 요리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고 곧 요리 경연대회도 열 계획이다. 사실 곤충을 먹거리로 취급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60,70년대만 해도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고 먹을 것이 부족할 때 메뚜기나 방아깨비 등을 잡아서 간식대용으로 먹었다. 번데기는 훌륭한 간식거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물론 곤충을 식용으로 한다는데 대해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더하다. 하지만 수산물 중에서 게나 가재, 새우 등도 혐오스럽고 징그럽다고 생각하면 곤충과 다를 바 없지 않다. 혐오스럽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미 곤충은 세계인들이 음식으로 먹고 있다.

 전세계에서는 약 1천700여종의 곤충이 음식재료로 사용되고 있고 그 상당부분이 베트남, 태국, 중국 등 동남아시아권과 멕시코 등 남미에서 소비된다.

곤충을 식량으로 활용하려는 이유는 세계적인 식량난이 앞으로 더 극심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곤충은 지구상의 생물중 일반적인 동물성, 식물성 식재료에 비해서 훨씬 종류가 다양하고(전체 130만종, 생물군의 70%를 차지함) 무기질, 단백질 등 영양이 풍부한 반면 번식력이 강하고 사료가 적게 들어 경제적이어서 대체식량으로 효용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량 사육하더라도 ?넓은 공간이나 복잡한 시설이 필요치도 않다.

 곤충사육에 주목해야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말린 메뚜기의 경우 쇠고기보다 단백질이 훨씬 많지만 지방은 1/3 수준으로 더 적다. 또한 풀 100kg먹여 얻을 수 있는 쇠고기는 6.5kg에 불과 하지만 곤충은 같은 양의 풀로 거의 10배에 가까운 54kg의 식량을 생산할 수 있다.

그만큼 메탄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 영향이 적다는 것이다. 앞으로 수년 뒤에는 메뚜기샌드위치, 거미수프, 바퀴벌레튀김 등을 식당의 메뉴판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른다. 한우 전국최대 생산지인 경주로서도 메탄가스 저감필요성이 눈앞에 닥치고 있고 새로운 차세대 농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점에서 곤충 식량화에 대한 보다 높은 관심이 필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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